< 내돈내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1층 개방형수장고' 관람 후기(2)

2022. 3. 22. 19:50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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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입장이 가능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1층 개방형수장고 관람후기 두번째입니다. 

내진설계가 된 출입문의 자동문을 지나서면 독특한 전시장 같은 수장고가 나오는데요.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기둥이 많구요. 흔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조명이나 인테리어와 달리 단조롭습니다. 기둥도 많이 보이구요. 채광이 잘 됩니다. 의도한 것처럼 실내는 온통 회색이나 흰색입니다. 하지만, 작품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1층 개방형 수장고 내부

 

엄청 큰 현수막이 A자로 서 있는데요. 현수막 상단에는 개방수장고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의 시대와 설명글을 알려주고,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작가들의 이름과 국가를 나열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개방수장고 구역별 안내

전시품들을 보기 전에 재미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번 글도 이렇게 끝날 것 같은데요. ㅜㅜ

수장고는 말그대로 유물이나 작품을 안전하고 오랫동안 처음과 같은 모습을 잘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관리하는 곳인데요. 이런 특징들을 흰색 벽에 노랗게 채색된 설명판에 써놓고 있네요. 보통 보존과학을 하시는 분들은 유기물이냐 무기물이냐 크게 구분하고, 더 잘할 수 있으면, 재질 별로 나누어서 보관하죠. 그런 모습들을 군데군데 알려주는 이곳이 바로 개방수장고네요.

 

금속도 보존처리하냐고 하실 수 있지만, 철만 봐도 녹이 슬구요. 무덤에서 나온 청동기들이 민트색을 띄고 있는 이유도 바로 보존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죠.

개방수장고 금속 보존관리 방법 안내 설명문

 

다음은 돌이라고 표현된 석재인데요. 흔히 돌은 비교적 튼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한 조건 예를 들면, 산성비, 대기오염이나 생물학적 피해로 인해서도 훼손될 수 있다고 하네요.

개방수장고 돌 보존관리 방법 안내 설명문

나무. 목재는 온습에 민감한데요. 습도에 따라 늘어지거나 딱딱해지는 등 변형이 일어날 수 있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균열이 생긴다고 하네요. 특히, 벌레들이 좋아하니 얘네들과 떨어뜨리거나, 췩 살충을 해야겠지요.

개방수장고 나무 보존관리 방법 안내 설명문

 

기타/복합재료. 이것저것 다 섞어만들었다는 것인데. 요즘 대부분이 그렇죠. 근현대에는 워낙 많은 물질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잘 모른다는 겁니다. 노화에 대해서는 그래서 아래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석을 통해 특성에 따라 잘 관리해야 된다고 하네요.

개방수장고 기타/복합재료 보존관리 방법 안내 설명문

작품구경하기도 전에 이미 수장고와 보존관리방법을 알아보았네요. 다음 글에서는 기필코 작품들을 감상해보는 글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