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4. 22:03ㆍ돋보기
이번에는 공주 석장리 박물관입니다. 제 돈내고 관람하려고 했지만, 2022년 7월 31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고 하네요. 이유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이후에는 원래 관람요금이 적용되는데요. 개인기준으로 어른은 1,300원, 청소년과 군인은 800원, 어린이는 600원입니다.
공주석장리박물관 입구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구요. 내비게이션을 따라 그대로 들어오셔서 내리면 저런 모습이 보이실 거에요. 석장리박물관의 입구에서 보면, 한 가운데에는 손으로 석기를 쥐고 있는 거대한 조형물, 오른쪽에는 돌도끼 구조물이 커다랗게 곧게 서 있는데요. 느낌 딱 오시죠. 석기. 석기를 주제로 하는 박물관임을 입구에서부터 큰 인상을 받고 들어가게 됩니다.
석장리 박물관 정문을 들어가 보면 야외에는 다양한 전시품과 유적 발굴지를 직접 볼 수 있구요. 상설전시관과 손보기기념관처럼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 강변 산책로들이 있습니다. 들어가시면 눈에 보이는 곳에 이렇게 이정표와 상세 안내판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저희는 3월 초에 갔었는데요. 영상 10도를 살짝 넘는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요. 날이 풀리자 벌레들이 얼마나 많던지. 깔따구녀석들이 좋다고 옷에 달라붙는데 떼어내느라 애먹었습니다. 순간, 구석기인들이 이렇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원주민 부족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람 몸과 음식에 벌레들이 많은데요.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노무 깔따구들이 오히려 석장리 박물관과 잘 어울린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오버했나요. ^^;;
야외에는 구석기인들의 다양한 생활모습들을 보여주는 모형 전시품들이 많았는데요. 먼저, 사람보다 훨씬 큰 동물들과 맞서 싸우는 전시품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은 구석기 사람들이 거대 동물인 매머드를 사냥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길게 다듬은 나무 끝네 날카로운 도구 그러니까 돌을 묶어서 돌창? 석창?을 사용하는 모습들도 보이구요. 매머드 주변에 나무들을 보면, 아래에 구동이를 파서 매머드가 빠져서 공격하기 쉽게 하도록 한 모습,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이 함께 협동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네요.
길을 쭉다라 가다보면, 왼쪽에 짚으로 만든 막집과 가족 구석기인들이 앉아있네요. 이 야외 모형 전시품은 구석기인들이 강과 가까운 곳에 살았고, 물고기를 잡아 먹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바로 앞에 있는 금강에서도 우리나라 구석기인들이 비슷한 생활을 했을 것으로 그러니까 금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깔따구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어서 여기가 진짜 구석기인들의 생활공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 따스해진 날씨에 번식한 깔따구들. 저리가. 워이.
야외에는 아직 볼거리가 많은데요. 다음 글에서 야외에서 관람한 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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