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관> 공주 석장리 박물관 관람 후기(5) -실내전시(2)

2022. 4. 11. 20:34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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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석장리 박물관 실내 전시관람후기입니다. 우리나라 구석기를 보여주는 박물관인데요. 이 곳 석장리박물관은 구석기 시대 인간의 특별함이 주제라고 합니다. 그 주제처럼 전시의 초입에서는 "인간을 특별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 사람" 이란 제목으로 시작하네요.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구석기와 비교하면서 구석기 사람이 뇌가 커지고, 네 발에서 두 발로 걷기시작했다고 보여주고 있네요. 여기에 있는 전시품들은 거의 모조품이에요.

공주 석장리 박물관, 전시장 초입(1)

 

그 옆에는 "도구와 지식의 발전", "예술 애호가", "인간과 동물"이란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공주 석장리 박물관, 전시장 초입(2)

 

1964년 5월에 우리나라에서도 구석기를 알 수 있는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느데요. 아래의 디오라마는 아마도 1964년 당시의 금강 앞에 있는 발굴지, 그러니까 앞의 글에서 만났던 한국 첫 구석기 발굴지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이 발견 전까지 우리나라는 구석기문화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가 없었는데, 연세대 객원학자였던 알버트 모어와 엘엘 샘플)이 이 곳 석장리에서 발견한 석기를 구석기의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국의 학자들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패널에 보면, 금방 언덕 아래에서 석기 10여 개가 반짝거렸다는데 그걸 보고 찾아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냥 가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것이 궁금하긴 하네요.

공주 석장리 박물관, 석기 발견 전시패널

 

이 공주 석장리유적은 사적 33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1964년의 발견에서 30여년 간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의 단위를 "천년"에서 "만년" 단위로 끌어 올렸다고 하네요. 이처럼 연구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매우 뜻 깊네요. 하지만, 30년 이상의 체계적 조사와 분석이 있었다는 점. 꽤 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연구를 통해서 노력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생각되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대체로 긴 시간동안 형성되어 있고, 지금은 아주 빠르구나 하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네요. 금강 주변에서 하루 일과가 씌인 메모 전시품이 있었는데요. 기상, 아침식사, 물건 사러가기, OO와 현장 도착, 작업시작, 옷 갈아입기, 뭐 이런 세세한 내용들이 시간마다 기록한 일정표를 보면 그 수고가 느껴지는군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고고학자의 스릴넘치는? 탐험?을 배경으로 한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 하는 디오라마 전시가 또 하나 있었는데요. 앞의 작은 디오라마 전시품을 아주 크게 만들어서 우리나라 구석기와 관련된 연구 수행을 위해 기록하는 사람, 주변을 캐는 사람?, 이동하는 사람?, 삼각대, 현미경 등 여러가지 전시품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1964년의 구석기를 첫 발굴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전시품. 재미있네요. 그럼 이만.